전남광주통합특별시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 조연주)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지역교육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방향을 지역교육공동체와 함께 구체화하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 2일(동부권, 90명)과 3일(서부권 95명)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권역별 ‘해남형 교육혁신선도지역 계획(안) 공청회’를 열고 학교 재배치와 재구조화, 작은학교 교육력 강화, 학교 간 공동·연계교육과정 확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학생 수를 고려할 때 지금의 학교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교육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 재배치와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학생 수가 지나치게 적은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과와 예체능, 진로·진학, AI·디지털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적정규모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교 간 기능을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학령인구 감소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늦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학교 재배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고르게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학생 수만을 기준으로 학교의 미래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작은학교만이 갖고 있는 교육적 특색과 학교별 교육철학, 학생·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지역공동체에서 학교가 갖는 역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면 지역 학교의 경우 학교가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의 정주 여건과 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학교 재배치가 지역소멸을 가속화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학교 재배치 과정에서 학생들의 통학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장거리 통학이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학교 재배치와 함께 학교 간 공동·연계교육과정을 활성화하거나 작은학교의 특색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학교 재배치 이후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과 교원 확보 방안, 통학 지원, 기존 학교시설 활용, 공동교육과정 운영, 작은학교 특성화 지원 등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일부 참석자들은 학교 재구조화를 통해 학생의 교육기회를 확대하더라도 특정 학교나 일부 학생에게만 지원이 집중되지 않도록 지역 전체의 교육격차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모사업 종료 이후에도 정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재정·제도적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단기적인 사업이나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해남교육지원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별 학생 수 편차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재배치와 교육체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획일적인 재배치보다는 학교별 교육여건과 통학환경, 교육적 강점, 지역공동체 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재구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학교는 연계·재배치를 검토하고, 작은학교는 특색교육과 학교 브랜딩을 강화하며, 공동·연계교육과정과 통학 지원도 함께 확대할 방침이다.
조연주 교육장은 “학교 재구조화는 학교 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교육기회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지역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학생의 성장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해남형 교육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해남교육지원청은 앞으로 권역별 공청회와 학교별 의견수렴 결과를 종합 분석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민과의 지속적인 숙의 과정을 통해 지역 교육혁신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