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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학생독립운동, 무용극 '댕기머리'로 되살아나다

영산강축제서 1929년 댕기머리 사건 현대무용으로 재해석

시민의 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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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학생독립운동, 무용극 '댕기머리'로 되살아나다 관련 이미지 © 시민의 눈

1929년 나주에서 시작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가 무용극으로 재조명됐다.

동신대학교 비상무용단은 지난 11일 ‘2026 나주영산강축제’ 무대에서 무용극 ‘그날의 용기, 뜨겁게 희망으로: 댕기머리’를 선보였다. 13일 나주시(시장 윤병태)에 따르면 이 작품은 나주학생독립운동을 현대무용과 댄스 퍼포먼스로 재해석한 것이다. 1929년 나주역에서 벌어진 이른바 ‘댕기머리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는 나주에서 광주로 통학하던 여학생의 댕기머리를 일본인 학생이 잡아당긴 일을 계기로 한국인 학생들의 항의와 충돌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광주 지역 학생들의 항일시위와 전국적인 학생독립운동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작품은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그날을 살아간 학생들의 두려움과 혼란, 연대와 용기를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무대에서는 현대무용의 섬세한 움직임과 역동적인 군무, 댄스 퍼포먼스가 교차했다. ‘댕기머리’도 상징적 소재로 쓰였다.

여학생의 머리에 매인 댕기는 당시 학생들이 지키고자 했던 일상과 꿈, 자유에 대한 열망을 상징하며 무대 곳곳에 등장했다.

나주시는 앞으로 나주의 역사와 인물, 설화 등 문화자원을 공연과 전시, 축제 콘텐츠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종임 비상무용단 대표는 “이번 무대는 역사 속 사건을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그날을 살아간 학생들의 마음을 오늘의 관객들과 나누는 데 중점을 뒀다”며 “무용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선택했던 학생들의 마음과 서로를 향한 연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학생독립운동은 불의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학생들의 용기와 정의로운 정신이 살아 있는 나주의 소중한 역사”라며 “이번 공연은 그 역사를 현대무용과 댄스 퍼포먼스로 풀어내 시민과 관광객들이 보다 친숙하게 만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 뜻깊은 무대였다”고 말했다.

시민의 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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