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눈

새들이 안전하게 날는 세상, 노안남초생이 야생조류 보호 활동에 나서

유리창·방음벽 충돌 조사와 데이터 등록으로 생태 감수성 기르는 생태프로젝트 실시

새들이 안전하게 날는 세상, 노안남초생이 야생조류 보호 활동에 나서 - 교육 | 시민의 눈
새들이 안전하게 날는 세상, 노안남초생이 야생조류 보호 활동에 나서 관련 이미지 © 시민의 눈

나주 노안남초등학교(교장 강진순)는 지난 7월 15일,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함께하는 ‘야생 조류 유리창 충돌 방지 생태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유리창과 방음벽에 부딪혀 목숨을 잃는 야생 조류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참여함으로써 생태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교육은 국립생태원 김윤전 선생님의 지도 아래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4~6학년 학생들은 교실에서 야생 조류 유리창 충돌의 원인과 심각성에 대한 이론 수업을 들으며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5~6학년 학생들은 학교 인근인 복사초리 삼거리와 행전리 일대의 방음벽으로 이동해 직접 야생 조류 충돌 현황을 조사하는 ‘실전 모니터링 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발자국을 맞추며 꼼꼼하게 현장을 조사했으며, 학교로 돌아와 자연 관찰 플랫폼인 ‘네이처링’에 자신들이 직접 조사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등록하는 과정까지 주도적으로 마쳤다.

노안남초 학생들의 이와 같은 생태 프로젝트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선배들은 야생 조류 보호를 위한 ‘나주시 조례 제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값진 경험을 남겼으며, 지난해에는 양산초등학교 앞 방음벽에 새들의 충돌을 막기 위한 '5×10cm 규격의 저감 점 스티커'를 직접 부착하는 등 꾸준한 실천을 이어온 바 있다.

선배들이 닦아 놓은 생태 평화의 길을 올해 후배들이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든든하게 이어받은 셈이다.

활동에 참여한 김한빛 학생은 “우리가 매일 무심히 지나치던 투명 방음벽이 새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우리가 올린 데이터가 새들을 구하는 데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진순 교장은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나가 우리 지역의 환경 문제를 직접 관찰하고 데이터를 기록해 보는 과정 자체가 살아있는 생태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노안남초 학생들이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고 주도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유향 기자 [email protect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