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소규모 유치원들이 정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넓은 놀이터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채우고 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대집단 놀이를 통해 또래 관계를 넓히고 사회성을 키워가는 함평 작은 유치원들의 지속적인 연대가 지역 교육계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함평 관내 5인 이하의 유아들로 구성된 소규모 공립 병설유치원 8개원(손불·손불서·엄다·함평·해보·월야·대동향교·학다리중앙병설유치원)은 작은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활성화의 일환으로 ‘나비골꿈샘유아놀이터 연합 놀이 중심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이번 프로그램이 진행된 ‘나비골꿈샘유아놀이터’는 함평지역 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안전하고 풍성한 놀이문화공간을 제공하고자 함평교육지원청에서 직접 운영·관리하는 거점 놀이 공간이다.
이번 공동 교육과정은 농어촌 인구 감소로 인해 학급당 유아가 소수여서 또래 상호작용과 협동 놀이에 어려움을 겪던 소인수 유치원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단발성 혹은 일회성 견학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나비골꿈샘유아놀이터에 모여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평소에는 또래 친구가 없어 조용했던 교실을 벗어나, 8개 유치원의 작은 불꽃들이 하나의 거대한 거점에 모여 풍성한 공동 배움터를 일구어내는 셈이다.
이날 나비골꿈샘유아놀이터에 모인 20여 명의 유아들은 그동안 정기적으로 쌓아온 친밀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손을 맞잡고 술래잡기, 편백나무 놀이, 대집단 신체 놀이 등 다채로운 어울림 놀이에 몰입했다.
단 한 명뿐이던 교실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었던 ‘함께 양보하고, 배려하며 규칙을 지키는’ 진정한 사회성 발달의 장이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이처럼 매주 지속되는 연합 활동은 유아 수가 단 한 명, 두 명뿐인 유치원이라도 거점식 공동교육과정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든 풍성한 대집단 놀이 중심 교육과 사회성 함양이 가능하다는 성공적인 상생 모델을 확실하게 증명해 보이고 있다.
함평 공립유치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또래 집단 속에서 부딪히고 어울리며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에서 소규모 공동교육과정의 진정한 가치를 본다”며 “앞으로도 1~2명인 작은 유치원의 아이들도 소외됨 없이 함평교육지원청의 훌륭한 놀이 인프라 안에서 풍부한 인성·사회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거점식 연합 놀이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