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눈

몸도 마음도 함께 자라는 아침, 수완초의 특별한 시작

아리랑기공과 명상으로 아이들의 자존감과 배려심을 키우는 교육

"얘들아!

우리 아리랑기공 시작할까?"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수완초등학교 1학년 8반 학생들이 환한 목소리로 "예!"를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책상과 의자를 스스로 정리하고 친구를 도우며 공간을 만든 아이들은 아리랑 선율에 맞춰 호흡을 고르고 힘차게 아리랑기공을 시작한다.

매일 아침 교실에서 펼쳐지는 이 시간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깨우는 특별한 하루의 시작이다.

수완초등학교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브레인스포츠로 아리랑기공과 명상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신체 건강은 물론 집중력과 자존감, 배려심을 함께 키우고 있다.

아리랑기공 동작속에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한다.

'최고 기공'에는 "나는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 '얼 기공'에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OK 기공'에는 "실수해도 괜찮아. OK!"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몸으로 배우는 것이다.

학생들은 동작을 익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존중하고 친구를 응원하는 마음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이어지는 명상 시간에는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아리랑 기공을 처음 접한 아이들은 낯선 동작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쉬는 시간마다 서로 알려주며 스스로 연습했고, 마침내 하나의 움직임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6월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개최지 대표 축하공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는 결실로 이어졌다.

아리랑기공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자기중심적이던 아이들은 친구를 먼저 배려하고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힘을 기르게 되었으며, 갈등이 생겨도 스스로 화해하는 모습이 많아졌다.

오은진 교사는 "아이들은 믿는 만큼 성장한다"며 "몸을 움직이며 성취감을 경험하고 자신과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우면서 매일 아침 활기차고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저마다 달라진 모습을 이야기했다.

단우 학생은 "낯설고 어색했던 반 친구들이 이제 모두 친해졌어요."라고 말했고, 시온 학생은 "명상을 하면서 진짜 나를 사랑하게 된 것 같고 내가 자랑스러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아형 학생은 "집중력이 좋아져 국어나 통합 수업이 더 잘돼요."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학부모들 또한 "짜증이 줄고 고집이 부드러워졌다", "몸이 더 건강해졌다"며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수완초등학교의 아침은 단순한 체육활동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몸을 움직이며 자신을 사랑하고, 친구를 배려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키우는 시간이다.

매일 아침 이어지는 아리랑기공 후 명상활동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키우며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교육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유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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