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2026 나주영산강축제'를 열고 5일간 총 54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2만 명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개막일인 7일에는 평일임에도 9만 명이 몰렸다.
한글날 연휴로 이어진 축제기간 내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찾았다.
올해 축제는 'Hello 나주 Festival, 다시 뜨겁게'를 슬로건으로 열렸다.
나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공연, 약 12만 평 규모의 가을꽃 정원, 어린이와 가족 체험, 대형 문화공연, 지역상권 연계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나주의 대표 역사 인물인 장화왕후와 고려 태조 왕건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창작뮤지컬 '왕후, 장화'와 영산강 앙암바위 설화를 무대화한 '아랑사 아비사: 앙암바위의 전설'이 공연됐다.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했다.
천연염색 패션쇼와 1929년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창작무용극 '댕기머리'도 올랐다.
꽃단지는 지난해 약 7만 평에서 올해 약 12만 평으로 확대됐다.
코스모스를 비롯해 댑싸리, 해바라기, 백일홍, 메밀 등 가을꽃이 심어졌다.
방문객들은 횡단보행교와 산책로를 따라 꽃정원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다.
인천에서 축제장을 찾은 이시은(36) 씨는 "SNS에서 본 꽃밭이 너무 아름다워 나주를 찾았는데 마침 목사행차까지 볼 수 있었다"며 "나주에 이런 역사와 볼거리가 있는지 몰랐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모습이어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동경(48) 씨는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왔다"며 "넓게 펼쳐진 코스모스밭에서 가족사진도 찍고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축제기간 매일 밤에는 뮤지컬, 트로트, 힙합, 클래식,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졌다.
루나와 이충주가 출연한 '왕후, 장화'를 시작으로 박지현·홍지민의 개막 축하공연, 조권·아이비·마이클리의 '뮤지컬 드라마틱쇼'가 무대에 올랐다.
'영산강 리버웨이브 워터쇼'에는 기리보이와 호미들 등이 출연했고, 소프라노 김은경, 테너 이호철과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문라이트 심포니'도 열렸다.
마지막 날에는 성리와 김연자가 참여한 폐막공연 '강변연가'와 불꽃쇼가 진행됐다.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보드게임 존'을 확대 운영하고 종이배 띄우기, 연날리기, 민화 그리기 등 가족 체험이 마련됐다.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 '키자니아'는 7개 직업체험관으로 확대됐다.
폐막일에는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열렸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꽝 없는 행운소비 즉석복권 이벤트'는 10월 1일부터 진행됐다.
행사기간에는 준비한 복권이 매일 조기 마감됐다.
축제장 내 '영산강 미식관'과 푸드트럭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전용 회수·세척 시스템을 운영했다.
나주시는 영산강 수변 생태와 산책로, 정원을 연계해 영산강정원을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운영방식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역사와 문화, 우리 이웃의 삶을 나주만의 이야기로 풀어낸 축제가 5일간 영산강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며 "12만 평의 가을꽃이 물결치는 영산강정원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웃고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시장은 "축제를 준비한 1200여 명의 공직자를 비롯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신 경찰과 소방, 유관기관·사회단체, 자원봉사자 모두의 헌신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영산강정원을 사계절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가꾸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정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