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눈

여순사건 1019 희생 기리며 구서다리에서 기억의 시를 쓰다

구서다리 아래 돌의 시선으로 1949년 그 밤의 기억을 되새기는 문학 기고

시민의 눈 취재팀
여순사건 1019 희생 기리며 구서다리에서 기억의 시를 쓰다 - 일반 | 시민의 눈
여순사건 1019 희생 기리며 구서다리에서 기억의 시를 쓰다 관련 이미지 © 시민의 눈

여순사건 희생자 1019명을 기리는 시가 구서다리를 배경으로 쓰였다.

시는 1949년 12월 29일 밤 구서다리에서 벌어진 일을 돌의 시점으로 풀어냈다.

시는 밤이 깊어지면 구서다리 아래로 물이 먼저 어두워진다는 구절로 시작한다.

그날 밤 마을의 야경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누군가는 산으로 끌려갔고, 누군가는 다리 앞에서 멈추었다고 시는 전한다.

시 속 화자는 자신을 구서다리 아래의 돌이라고 말한다.

돌은 비가 오면 강물에 씻기고 햇볕이 나면 다시 마른다.

그러나 아무리 씻겨도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고 시는 적었다.

사람이 사람을 두려워했던 밤이다.

시는 지금도 아이들이 돌을 던지고, 돌은 몇 번 튀어 오르다 물속으로 가라앉는다고 썼다.

시의 마지막은 이렇다.

"돌은 물을 건너지 못하지만 기억은 강을 건너 오늘까지 왔다는 것을."

시민의 눈 취재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