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백련재 문학의 집 작가 레지던시에 올해 처음으로 초빙작가제를 도입하고, 첫 초빙작가로 최두석 시인을 선정했다.
최두석 시인은 오는 9월부터 2027년 6월까지 10개월간 백련재에 머물며 작품 구상과 집필에 전념한다.
초빙작가제는 기존 공모형 입주작가 사업과 달리 문학적 성취와 경륜을 갖춘 작가가 장기간 백련재에 머물며 창작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백련재 작가 레지던시는 해남의 문학적 자산과 장소성을 오늘의 문학 창작으로 연결하려고 2019년부터 운영하는 문학 전문 창작공간 지원사업이다.
창작의 내용이나 결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작가의 자율적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지난 8년간 입주작가들이 백련재에서 집필하거나 구상한 작품 가운데 29권이 단행본으로 발간됐다.
이곳에서 창작한 작품으로 문학상을 받은 사례도 있다. 故 송기원 소설가는 백련재에서 명상소설 『숨』을 비롯해 시선집 등 5권의 저서를 펴냈다.
김선태 시인은 시집 『짧다』를 집필했고, 수록 작품은 2023년 광화문글판 봄편에 선정됐다.
이언주 소설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역사가 남아 있는 옥매광산을 소재로 한 작품을 소설집 『모두의 안부』에 담았다.
강준 소설가는 제주 김만일 첨사와 해남의 인연을 따라 이진성 등을 답사해 장편소설 『말은 욕망하지 않는다』로 펴냈다.
백련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전남지역 대학 문예창작과 학부·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예비작가 레지던시'도 운영했다.
예비작가들이 기성작가와 함께 머물며 창작환경을 경험하는 자리였다.
입주 경험이 있는 작가들의 재입주 문의와 신청이 이어지면서 군은 올해 초빙작가제를 도입했다.
최두석 시인은 1980년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대꽃』, 『임진강』, 『성에꽃』 등 다수의 시집과 시론집을 펴냈으며, 대표작 「성에꽃」 등 여러 작품이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수능 교재에 수록됐다.
군은 최두석 시인에게 독립된 집필공간을 제공하고, 기존 입주작가와 지역 문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시콘서트와 특별기획전 등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초빙작가제는 그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에게는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문학적 성과와 교류가 다시 지역의 문학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작지원의 폭을 넓혀가는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