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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초등생 동화가 영화로…아이들이 만드는 마을숲

쓰기부터 촬영·연기까지…학생 참여형 문화예술교육

김은채 편집인
장흥 초등생 동화가 영화로…아이들이 만드는 마을숲 - 교육 | 시민의 눈
장흥 초등생 동화가 영화로…아이들이 만드는 마을숲 관련 이미지 © 시민의 눈

초등학생이 직접 쓴 동화가 단편영화로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장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행중)과 지역 마을교육공동체는 지난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관내 초등학생들이 집필한 동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영화의 소재가 되는 이야기를 직접 만들고, 촬영과 연기, 음향 등 영화 제작 과정에 참여하도록 구성됐다.

단순한 영화 관람이나 일회성 체험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작품을 완성하면서 문화예술과 교육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작품은 관산남초등학교 4학년 최예나 학생이 직접 집필한 동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장흥에서는 학생들의 문학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벨문학작가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예나 학생도 관련 교육을 통해 글쓰기를 꾸준히 경험해 왔다.

이번 동화 집필 과정에서는 장흥공공도서관 백정애 상주작가가 학생의 창작활동을 지원했다.

학생들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배우뿐 아니라 감독, 카메라, 음향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촬영 전 연기 지도를 받고 자신이 맡은 역할과 이야기의 내용을 이해한 뒤 실제 촬영에 참여했다.

영화 제작 현장에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감독과 PD 등 현직 영화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영화 제작 과정과 촬영 및 편집 기술 등을 설명하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장비와 제작 방법을 지도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필요한 다양한 역할을 직접 경험하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영상·영화 분야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문화예술 마을학교의 환경영화제작캠프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문화예술 마을학교는 매년 환경을 주제로 한 영화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환경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와 장흥군, 장흥교육지원청, 장흥공공도서관 등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환경영화 제작이라는 형식에 학생들의 문학 창작활동을 접목하면서 환경과 문학, 영상예술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총괄기획자인 문승욱(문화기획자·마을교육활동가)은 “장흥의 미래세대가 환경에 관심을 갖고 어렸을 때부터 지구온난화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창의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흥교육지원청 유재형 장학사도 “학생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며 “환경영화 제작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환경문제를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에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 제작은 학생들의 창작물이 실제 영상 콘텐츠로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흥교육지원청과 마을교육공동체는 앞으로 환경영화 제작을 비롯해 학생 창작동화와 지역 설화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전문 영화인과 연계한 체험교육, 촬영·연기·음향·편집 등 영화 제작 분야별 교육, 학생 주도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완성된 작품을 지역사회에서 상영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해 학생들의 창작활동이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아이들이 직접 쓴 이야기가 카메라를 통해 영화로 만들어지는 이번 사례가 장흥의 문화예술교육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은채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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