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눈

겨울 거실서 병아리 부화 성공, 생명 존중의 깊은 울림

21일간의 긴 기다림 끝에 탄생한 병아리, 생명 교육의 소중한 깨달음

나는 시골 채소밭 모서리에 조그마한 닭집을 한 채 지어서 해마다 몇 십마리의 병아리를  사다가 손 수 기르고 있다.

주말이면 닭집 밖으로 풀어 놓아 논밭에서 자유롭게 여러 가지 풀벌레를 먹고 자란 친환경 닭으로 성장하여 “유정란” 달걀을 맛보게 된다.

알이 많이 모이면 아들, 딸에게 곱게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주면 무척 좋아한다.

올해는 겨울에 집에서 손 수 내가 병아리를 부화시켜 보기로 했다.

먼저 인터넷으로 좀 저렴한 병아리 유추기를 한대 구매하였다.

그리고 튼튼한 달걀을 10개 모아 집 거실에서 유추기에 넣었다. 2026.1.8.

유정란 10개 부화기에 넣었다.

병아리를 부화하려면 37.5℃와 55~60% 습도를 유지하며 21일 동안 알을 돌리고, 마지막 2~3일은 습도를 65% 이상으로 올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유정란만 부화하므로 신선하고 깨끗한 알을 고르고, 산란 후 5일 이내 알이 이상적이다.

병아리 부화 과정은 알 속에서 머리, 부리, 발톱이 형성되므로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화 직전에는 태동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며, 9일 차에 머리와 몸통이 생기기 시작해 성장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알에서 해공을 이용해 깨는 순간은 체력과 능력이 시험 되는 중요한 순간으로, 이 과정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생명의 탄생과 성장의 신비함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2026.1.28.

부화 주기가 보통 20~21일 이어서 부화 날짜가 다가오자 무척 기다려져서 밤에도 몇 번씩 잠에서 깨어나 살펴보았다.

드디어 20일 차 날 파 각 소리와 함께 알 속에서 생명의 탄생 소리가 들린다. “삐약, 삐약” 한참을 쪼아대더니 드디어 달걀 껍데기가 흥부의 박 갈라지듯 쩍 벌어지면서 병아리가 흐트러진 모습으로 알 밖으로 나와 버둥대기 시작한다.

예쁜 병아리가 껍데기를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부화기에서 꺼내기는 털이 완전히 마른 뒤가 안전하며, 전해질 물과 전용 사료를 제공하며 좋다.

바닥은 미끄럽지 않게 깔짚이나 헌 헝겊을 깔아 주면 좋다.

천천히 한참 동안 어느 정도 털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다 병아리 집으로 옮겼다.

여기에는 전등을 설치하여 일정 수준 따뜻한 온도를 맞춘다.

그랬더니 병아리들이 전등 아래서 옹기종기 서로 몸을 기대고 비비며 잠을 잔다. 2026.1.29.

전등 아래서 몸을 말리며, 한데 모여 잠만 자던 병아리들이 날개를 퍼덕거리며 활동하기 시작한다.

갓 태어난 병아리는 부화 직후 24~36시간은 난황으로 영양을 공급받으므로 바로 먹이를 줄 필요는 없다.

이후에는 단백질 18~22%의 병아리 전용 스타터 사료와 미지근한 물을 제공하면 된다.

몸이 완전히 마르고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 뒤 사료와 깨끗한 미온수를 함께 준다.

간이 병아리 사육 상자는 종이상자로 손수 만들고 전등을 설치하고 바닥은 신문지를 두툼이 깔아 주었다.

얇은 접시에 물과 사료를 준비하였다.

물은 병아리가 빠지지 않도록 좁은 물통이나 전용 급수기를 사용한다.

바닥은 미끄럽지 않은 톱밥이나 깔짚을 사용하던가, 신문지를 두툼이 깔아 주어 배변으로 더럽혀 주면 자주 갈아주면 된다.

먹이통은 얕고 안정된 용기를 사용하고, 물그릇은 얕고 넓은 그릇에 주는 것이 좋다.

사료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 달걀노른자나 삶은 콩을 으깨 임시로 급여할 수 있지만 이는 단기간만 가능하고, 가급적 빠르게 전용 사료를 구매하여 바꿔야 한다.                                                                  2026.2.20.

알에서 깨어난 지 오늘로 51일째다.

이제 깃털이 여러 가지 색깔로 자라기 시작해 날개를 퍼덕이며 상자 밖으로 나오려고 뛰어오른다.

물과 사료를 좀더 많이 자주 주어야겠다.

동물사랑 체험 활동은 살아있는 동물을 매개로 하여, 대상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알아가는 체험이다. ‘생명에 대한 가치 및 존엄성’에 대한 사고와 태도 역시 변해가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살아있는 동물과의 공존을 넘어선 ‘공생’이다.

공생을 위해서는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그 노력은 앎에서 시작되며 그 앎이란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동물 사랑 체험 활동은 단순히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데 그치지 않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지를 배운다.

아동·청소년기부터 동물과 접하며 대상에 대한 공감과 배려하는 마음을 체험한다면, 생명(체)에 대한 인식과 사고에 긍정적인 영향에 미칠 것이다.

글로써 배운 생명의 의미는 금방 퇴색되어 버리거나 망각 된다.

삶에 대한 존재 가치와 생명에 대한 올바른 의미는 직접 생명체 대 생명체가 함께 체득한 동물 사랑 체험 활동이야말로 생명 존중 의식 함양에 힘쓸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다.

앞으로 2달 동안 따뜻한 거실에서 더 키우다, 시골 농막 닭장으로 옮겨서 다른 어미 닭들과 한데 섞어 서로 어울려 뛰어놀면서 자라기를 희망한다.

병아리 부화 관찰 기록을 마친다.

고광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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