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아이들, 옥곡 묵백리의 침묵을 기억하다

1019 여순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며, 나무 한 단에 담긴 비극의 역사

시민의 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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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아이들, 옥곡 묵백리의 침묵을 기억하다 관련 이미지 © 시민의 눈

나무를 하러 산에 올랐다.

집에는 불을 지펴야 했다.

산은 멀리 있지 않았다.

작은 손으로 마른 가지를 주웠다.

저녁을 따뜻하게 할 수 있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손을 녹이며 밥을 기다렸을 것이다.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1949년 1월 11일.

나무를 하러 올라간 세 사람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감추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아궁이 앞에서 기다렸을 것이다.

불을 지필 나무는 없었고 겨울바람만 서성였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궁금하다.

아이들이 주우려 했던 나뭇가지가 그 아이들이 남긴 침묵은 해마다 나무가 자란다.

꺾여도 다시 자란다.

두 개의 작은 키가 있다.

나무 한 단을 볼 때마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아이들을 생각한다.

산에 올랐던 아이들.

그들이 가져오지 못한 나무를 대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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