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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대안교육의 답을 찾다…500여 명 ‘2026 KDEC’ 개최

AI·기후위기 시대 대안교육의 역할과 미래 비전 모색하는 자리

시민의 눈 취재팀
위기의 시대, 대안교육의 답을 찾다…500여 명 ‘2026 KDEC’ 개최 - 교육 | 시민의 눈
위기의 시대, 대안교육의 답을 찾다…500여 명 ‘2026 KDEC’ 개최 관련 이미지 © 시민의 눈

전국의 대안교육 학생과 교사, 양육자 등 500여 명이 함께한 ‘2026 한국대안교육한마당(KDEC: Korean Democratic Education Conference)’이 지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광주 호남대학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대안교육연대(대표 이진형)가 주최하고 광주 대안교육기관 지혜학교(교장 박세천) 등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위기의 시대, 연결의 교육: AI에서 평화까지, 다시 대안을 묻다’를 주제로 열렸다. KDEC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과 기후위기, 전쟁과 혐오, 청소년 고립 등 우리 사회가 마주한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교육의 역할을 다시 묻고, 대안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의 미인가 대안교육기관,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 인가 대안학교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대안교육의 철학과 실천을 나누는 한편, 제도와 현장을 연결하고 지역과 학교를 넘어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3일 열린 개막식에는 이진형 대안교육연대 대표의 개회사와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의 환영사를 비롯해 최교진 교육부 장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김문수 국회의원, 박병구 광산구청장 등이 축하의 뜻을 전했고, 용혜인 국회의원이 축기를 보내와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교육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정해진 정답을 외우는 공부 대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이웃과 함께 평화를 고민하는 여러분이 있기에 마음이 아주 든든하다”며 “기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인간다운 따뜻함, 서로를 존중하고 연대하는 마음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열어갈 열쇠”라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도 “AI의 급속한 확산과 기후위기, 전쟁과 혐오, 청소년의 고립은 우리 교육의 역할을 새롭게 묻고 있다”며 “대안교육은 지난 30여 년 동안 배움의 방식을 다양하게 하고 학교의 경계를 넓혀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안교육의 치열한 대화가 현장을 지키고 제도를 움직이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며 지역 안에서 교육과 돌봄, 마을이 촘촘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첫날에는 ‘연결과 환대: 거대한 위기와 마주하기’를 주제로 민주주의와 평화, AI 시대의 교육을 다루는 기조 강연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거대한 사회적 위기 앞에서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대안교육이 어떤 관점과 실천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했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민주주의와 평화, 그리고 대안적 사유’를 주제로 발표하며 위기의 시대일수록 교육의 공공성과 민주적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성찰과 실천: 교실 안으로 들어온 담론들’을 주제로 대안교육 실천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학교와 교육 현장에서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와 실천 사례를 공유하며, 대안교육의 철학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함께 성찰했다.

함께 행사 중에는 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오픈스페이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생태 체험, 5·18 광주민주화운동 역사투어, 대안학교 학생연대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강연과 토론을 넘어 서로 만나고 배우며, 대안교육이 지향하는 ‘연결과 환대’의 의미를 몸소 경험했다.

마지막 날에는 ‘대안교육 법제화, 그 본질과 방향성’을 주제로 정책 포럼이 진행됐다.

대안교육과 헌법 제31조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대안교육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도적 기반과 정책적 과제를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대안교육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책 포럼을 비롯한 다양한 논의는 대안교육이 개별 학교와 기관의 실천을 넘어 우리 사회의 교육적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2026 한국대안교육한마당(KDEC)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통해 대안교육의 철학을 재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과 교사, 양육자, 교육 관계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지역과 학교, 제도와 현장을 잇는 연대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AI와 기후위기, 전쟁과 혐오, 청소년 고립 등 시대의 복합적인 위기 앞에서 대안교육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교육을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함께 질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진형 대안교육연대 대표는 “이번 2026 한국대안교육한마당은 위기의 시대에 교육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묻고, 대안교육의 현장과 철학을 다시 연결하는 자리였다”며 “서로 다른 지역과 학교에서 실천해 온 사람들이 빛고을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만큼, 이번 KDEC에서 시작된 연결과 연대가 각자의 현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가 내년 7월 제주에서 열릴 세계민주교육컨퍼런스(IDEC)와 아시아태평양민주교육컨퍼런스(APDEC)를 앞두고, 한국 대안교육이 국내외의 다양한 교육 주체들과 연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광주에서 나눈 질문과 대화가 한국 대안교육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대안교육연대는 이번 KDEC에서 확인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와 논의를 바탕으로 대안교육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민의 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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